2023년 1월 1일부터 바뀌는 식품 관련 제도가 있다. 38년 만에 식품에 표시되는 기한이 유통기한에서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으로 변경된다. 그동안 '유통기한'을 사용해 왔지만, 이제는 식품의 먹을 수 있는 기간을 의미하는'소비기한'을 사용하게 된다. 이제부터는 영업자 중심의 유통기한이라는 용어 대신에 소비자 중심의 소비기한이라는 말에 더 익숙해져야 하는 것이다. 2023년이 며칠 남지 않았으니 우리는 하루빨리 소비기한에 대해 공부해 둘 필요가 있다.
유통기한
제품의 제조일로부터 소비자에게 유통판매가 허용되는 기한
유통기한은 1985년도에 도입된 것으로 소비자에게 판매가 가능한 기한을 말한다. 때문에 유통기한이 지났다 하더라도 일정 기간은 먹어도 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유통기한이 긴 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굳이 뒤쪽에 진열된 상품까지 뒤져가며 최대한 유통기한이 긴 제품을 고른 경험, 아마 대부분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통기한을 넘기기 쉬웠다. 이럴 땐 그냥 먹을까 싶기도 하지만 혹시 배앓이라도 하면 병원비가 더 나온다는 생각에 즉각 폐기처분해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유통기한을 소비기한으로 생각해온 탓에 그동안 식품 폐기에 따른 비용 증가는 물론 환경오염까지 일으켜 온 것이다.
소비기한
식품 등에 표시된 보관방법을 준수할 경우 섭취하여도 안전한 기한
사실 우리나라의 소비기한 도입은 세계적 추세에 비춰 보면 늦은 편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는 2018년 식품 표시 규정에서 유통기한을 삭제하고 소비기한 표시를 권고한 바 있다. 미국, 일본, 호주, 유럽연합(EU) 등 세계 주요 선진국들은 소비기한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음식물 쓰레기 지수 보고서 2021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매년 10억 톤의 음식물이 낭비되고 있고 이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나 차지한다고 한다.
유통기한이 소비기한으로 바뀌면 제품에 표기되는 기간이 품목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략 17~80%까지 늘어난다. 과자의 유통기한은 45일인데 소비기한은 81일, 두부는 유통기한 17일에서 소비기한 23일, 햄은 유통기한 38일에서 소비기한 57일로 증가한다고 하니 이 정도면 식구가 적은 가구도 충분히 소비가 가능해진다.
주의할 점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다. 식품에 따른 보관 방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이다.
냉장보관해야 하는 식품은 0~10도, 냉동보관의 경우엔 영하 18도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소비기한이 지난 식품은 이제는 절대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식품유형별 소비기한 설정 안내서
<23개 식품유형 80개 품목 우선 제공>
· 가공유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6일 → 24일(50% 증가)
· 간편 조리세트 - 품목 수 : 5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6일 → 8일(27% 증가)
· 과자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45일 → 81일(80% 증가)
· 과채음료 - 품목 수 : 3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1일 → 20일(76% 증가)
· 과채주스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20일 → 35일(75% 증가)
· 농후 발효유 - 품목 수 : 7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20일 → 24일(17% 증가)
· 두부 - 품목 수 : 4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7일 → 23일(36% 증가)
· 묵류 - 품목 수 : 4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6일 → 19일(20% 증가)
· 발효유 - 품목 수 : 6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8일 → 32일(74% 증가)
· 베이컨류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25일 → 28일(12% 증가)
· 빵류 - 품목 수 : 4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20일 → 31일(53% 증가)
· 생면 - 품목 수 : 3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35일 → 42일(20% 증가)
· 소시지 - 품목 수 : 4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39일 → 56일(43% 증가)
· 신선편의식품 - 품목 수 : 3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6일 → 8일(34% 증가)
· 어묵 - 품목 수 : 6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29일 → 42일(44% 증가)
· 영· 유아용 이유식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30일 → 46일(53% 증가)
· 유산균음료 - 품목 수 : 3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8일 → 26일(44% 증가)
· 전란액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3일 → 4일(33% 증가)
· 즉석섭취식품(비살균) - 품목 수 : 12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59시간 → 73시간(24% 증가)
· 즉석섭취식품(살균) - 품목 수 : 3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30일 → 44일(46% 증가)
· 즉석조리식품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일 → 1일(0일)
* 하루를 기준단위로 표시한 값으로 시간으로 환산하면 소비기한은 129시간(5일 9시간) 임
· 크림발효유 - 품목 수 : 1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16일 → 28일(75% 증가)
· 프레스햄 - 품목 수 : 3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43일 → 66일(53% 증가)
· 햄 - 품목 수 : 2 - 유통기한 → 소비기한 : 38일 → 57일(52%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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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참조=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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